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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한 프리랜서 사례 분석: 어떤 준비가 부족했는가
    프리랜서 2025. 7. 7. 18:58

    최근 몇 년 사이 프리랜서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직장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시간의 자유, 자아 실현이라는 키워드는 사람들의 퇴사 결심을 빠르게 만든다. 그러나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프리랜서로 성공하는 사람만큼, 중도 포기하거나 수입 없이 다시 취업 시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 중 많은 경우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작 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리랜서의 세계는 단순히 ‘일만 잘하면 되는 구조’가 아니다. 일을 수주하는 과정부터, 가격을 정하고,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재무를 관리하고, 브랜드를 만드는 전 과정이 혼자 움직이는 비즈니스다.
    이 글에서는 실제 프리랜서로 전향했다가 1년 이내에 다시 정규직으로 복귀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준비가 부족했기에 실패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하고, 앞으로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이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핵심 포인트들을 정리한다.

    실패한 프리랜서 사례 분석: 어떤 준비가 부족했는가
에 대한 이미지

     사례 1 – 수익 구조 없이 ‘퇴사 먼저’ 한 A씨의 실수

    A씨는 10년 차 마케터였다. 회사에서 여러 캠페인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었고, 업계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야근과 조직 내 정치에 지쳐, 어느 날 퇴사를 결심했다. “내가 이 정도 실력이면 프리랜서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어.”
    하지만 문제는 퇴사 시점이었다. A씨는 퇴사 전에 부업 수익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고, 포트폴리오조차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직 대신 프리랜서로 방향을 틀었다. 퇴사 후 그는 지인 몇 명에게 연락을 돌리며 일을 수주하려 했지만, 소개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입이 이어지지 않았다.
    초반 두 달은 적금과 퇴직금으로 버텼지만, 그 이후엔 프로젝트도 끊기고, 수익도 발생하지 않아 결국 6개월 만에 재취업을 고려하게 되었다. 그는 “마케팅은 내가 잘하지만, 영업은 해본 적이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A씨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실수는 수익 흐름이 없는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퇴사한 것이다. 프리랜서로의 전환은 단순한 직무 이동이 아니라, 수익 구조의 설계와 테스트가 선행돼야 하는 사업의 시작이다.
    그 어떤 실력도, 고객이 없으면 의미 없다. A씨처럼 퇴사 전에 3개월간 부업을 실험하고, 수익 루트를 최소 두 개 이상 만들어뒀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사례 2 – 자기 브랜딩 없이 일만 열심히 했던  B씨의 실패

    B씨는 디자이너였다. 회사 재직중 크몽과 SNS를 통해 사이드잡을 꾸준히 해왔고, 어느 정도 수익도 있었다. 그는 퇴사 후 자신감 있게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초반에는 기존 클라이언트와의 연결로 일이 이어졌고, 한 달에 200만 원 정도의 수익도 안정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기존 고객과의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 새로운 고객이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SNS에는 작업물을 꾸준히 올렸지만, 자신의 강점이나 차별성을 설명하지 못했고, 검색되는 키워드도 전혀 없었다.
    그의 계정은 그저 ‘작업물이 나열된 이미지 창고’처럼 느껴졌고, 고객은 B씨를 ‘무엇을 잘하는 디자이너인지’ 판단할 기준이 없었다. 결국 그는 4개월간 새로운 일감을 받지 못했고, 매출은 0원이 되었다.
    B씨의 사례는 실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자기 브랜딩과 시장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했던 경우다. 프리랜서는 실력만으로 생존할 수 없다. 자신을 설명하고, 고객이 나를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브랜딩 채널과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가 처음부터 ‘나만의 서비스 정의’, ‘문제 해결 중심의 콘텐츠 제작’, ‘검색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면, 단기 고객이 아닌 반복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사례 3 – 자기관리 루틴 없이 ‘시간이 많다고 착각한’ C씨의 함정

    C씨는 퇴사 후 영상 편집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장비도 준비했고, 프리미어 실력도 중상급이었다. 처음엔 유튜버들의 의뢰를 받아 작업했고, 수익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면서 그는 점점 체력이 무너지고, 수면 리듬이 망가지며, 마감을 놓치기 시작했다.
    문제의 시작은 루틴이었다. 정해진 출근 시간도, 퇴근 시간도 없는 삶은 자유로웠지만, 동시에 무질서했다. 오전 11시에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일하거나, 며칠간 쉬다가 급하게 작업을 몰아치는 구조는 결국 번아웃을 불러왔다.
    그는 프로젝트 중 두 번의 마감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메인 클라이언트에게서 계약을 끊겼다. 그 뒤로는 피드백 스트레스와 자기 효능감 저하로 인해 6개월간 우울증 증상까지 겪었다.
    C씨의 문제는 실력도, 수익도 아닌 ‘자기관리 루틴’의 부재였다. 프리랜서는 일을 잘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일정과 체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하루 3블록으로 시간 관리, 주간 업무 회고, 고정 휴식 시간 설정 등 시스템 기반의 자기 루틴을 만들어두었다면, C씨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프리랜서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마무리: 실패는 예외가 아니다 – 준비 없는 프리랜서는 누구든 흔들린다

    프리랜서의 실패는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퇴사 전 수익 실험 없이 시작하거나, 브랜딩 없이 실력만 믿고 돌진하거나, 자기 루틴 없이 무질서한 삶에 빠지면서 서서히 무너진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A씨, B씨, C씨의 사례는 모두 능력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실력’이 아니라, 시스템, 구조, 루틴이라는 프리랜서 생존의 기본기였다.
    지금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 “나는 지금 수익 루트를 최소 두 개 확보하고 있는가?”
    •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클라이언트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있는가?”
    • “하루 루틴이 무너지지 않고, 반복 가능한 업무 흐름이 설정되어 있는가?”

    이 세 가지에 ‘예’라고 답할 수 없다면, 아직 퇴사 준비가 덜 된 것이다.
    프리랜서의 삶은 결코 만만하지 않지만, 제대로 준비된 사람에게는 누구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삶을 선물해준다.
    실패한 프리랜서들의 사례는 경고가 아니라, 성공을 위한 참고서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당신은 그들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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